나는 바보다.

전태일은 '바보회'라고 재단 노동자들의 모임에 이름을 붙였다. 자신이 어떤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어떤 권리를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 채 남들이 시키는 대로 노예처럼 살고 있는 노동자들은 스스로가 얼마나 바보인지 깨달아야 한다는 의미였다.
그와 같은 자각을 바탕으로 그는 재단일, 미싱일을 하는 노동자들의 근로 환경에 대해 몇 시간을 일하고 얼마를 받고 화장실을 가는 등의 개인적인 일에 통제를 받은 적이 있는지, 근무여부를 가지고 부당하게 폭행이나 추행을 당하지는 않는지 등을 조사하고 노동자 스스로에게 알리고 노동부에도 부당한 노동환경에 대해 알리는 일을 시작했었다. 그것은 노동자가 인간답게 대우받고 살기 위한 첫걸음이었다.

전태일이야기를 이렇게 끄집어 내는 것은 수많은 지식과 정보들을 받아들이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해결하면서 진정 난 세상에 대해 알고 있을까?란 의문이 들어서다.하다못해 옆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도 모르면서!! 살아있으니 살아가는 거다. 라는 말이 싫다.
바보니까 바보답게 부끄러움은 걷어치우고 알기위해 발버둥을 치며 사는 것이 더 인간다운 삶이겠지.

올해, 2달밖에 남지 않았는데 창피하게 이제서야 내가 바보라는 것을 자각하다니...


ps. 하나만 생각하는 바보처럼 꾸준히 운동과 공부를 일상으로 만들기로 했다.

by 에오스 | 2007/11/02 01:35 | 브리핑 | 트랙백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